🏃♂️ 첫 장거리 도전기 – 장수트레일레이스 38K 후기

레디샷~~
드디어 첫 장거리 트레일러닝, 장수트레일레이스 38K(장안산 코스)에 도전했다.
지금까지 10K 대회만 두 번 나가봤고, 6월부터는 한양도성길·관악산 둘레길 같은 곳에서 열심히 연습했었다. 그런데… 8월에 발목을 접지르면서 9월에는 거의 뛰지 못한 상태로 바로 대회 출전 😭 시작 전부터 불안했다.

출발전 장수 날씨는 엄청 좋았습니다.
🚩 출발~CP1
초반 로드 1.5km를 달리고 곧바로 마봉산 업힐(400m 강한 오르막)로 들어갔다.

첫번째 병목 마봉산 업힐 바로 스틱을 꺼내서 등산모드~~~
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활공장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반겨줬다. 이후 즐거운 다운힐을 달려 CP1 밀목재 도착!
보급소에는 사과잼 쿠키, 바나나, 오미자차, 포카리가 준비돼 있었다.
👉 이날의 원픽은 단연 사과잼 쿠키. 진짜 JMT였다. 오미자차도 시원하고 맛있어서 기운이 확 살아났다.
🥵 CP2 (장안산 임도 전)
‘낙타등’ 구간까진 괜찮았는데, 장안산 임도 5km 구간부터 체력이 급격히 빠졌다. 결국 걸어서 CP2로 입성.
많이들 기대하던 주먹밥은… 내 입맛엔 그냥 그랬다. (솔직히 CP1 쿠키 승리 🥇)

지루한 장안산임도길
바나나, 콜라, 포카리 마시고 5분 정도 쉬다가 장안산 업힐에 들어갔다. 이때 같이 달리던 분 중 한 분은 무릎 문제로 DNF… 마음이 무거워졌다.
🏔 장안산 업힐~CP3
대회에서 가장 힘들다고 소문난 장안산 업힐.
평소 등산 덕분인지 큰 문제 없이 꾸역꾸역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. 억새밭 풍경은 정말 멋졌지만, 땡볕 아래 앉아 잠깐 쉬는 게 다였다.


장안산 억새밭
문제는 내려가는 길.
갑자기 왼쪽 허벅지에 근육 경련이 와서 주저앉을 뻔했다. 뒤에 오던 분들한테 먼저 가시라 하고 천천히 풀면서 이동. 거기에 발목까지 또 살짝 접질러 멘탈이 흔들렸지만, 다행히 풀리면서 회복해 CP3까지 무사히 도착했다.
여기서도 바나나, 콜라, 포카리, 아미노바이탈 챙겨 먹고 한숨 돌렸다. 그런데 또 여러 명이 DNF… 장안산 넘고 포기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.
⛰ 무한 업다운~CP4
이제부터는 낙타등 무한반복. 체력이 바닥나면서 ‘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?’라는 생각만 계속 돌았다.
게다가 ‘밀목재 4.5km 남음’ 표지판을 보고 멘붕… 🤯
그래도 주위 사람들과 비슷한 페이스로 맞춰가면서 업힐에서는 추월당하고, 다운힐에서는 내가 잡고, 이런 식으로 버티며 CP4에 도착했다.
여기서는 사과잼 쿠키만 먹었다. (포카리랑 단 음료는 더 이상 못 마셨음)
계곡물로 얼굴 씻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.
🪂 활공장~피니시

마지막 활공장
활공장에서 5분 정도 앉아 있다가 마지막 다운힐 진입.
주변 러너들과 얘기 나누면서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마봉산 시작 지점. “끝났다!” 싶었는데… 끝이 아니었다 😂
고분 업힐을 한 번 더 오르고, 호수를 반 바퀴 돌아 경기장으로 들어가서 드디어 피니시!
🎉 완주 소감
CP2 이후부터는 “이걸 왜 하고 있지?”를 수백 번 외쳤다.
하지만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, “그래도 해냈다!”는 뿌듯함이 밀려왔다.
내년엔 같은 38K 팔공산 코스에 도전할 예정이다. (장안산 대비 난이도 80%라니 조금은 기대 중 ㅎㅎ)

9시간대를 예상하였으나..조금 더 늦어서 10시간18분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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